메소포타미아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대를 초월한 자유정신 발산하는 미술 시대를 초월한 자유정신 발산하는 미술 런던 대영박물관의 아시리아관에 들어서면 맨 먼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날개가 달려 있는, 높이 3.5-4.5미터의 거대한 사자상들이 터질 듯한 힘으로 사람들을 압도한다. 반면 잇닿아 있는 이집트관에는 단단한 석질의 정련된 파라오 입상들이 있는데, 앞서 사자들과는 달리 어딘가 중력을 잃은 듯한 고요와 내밀한 초월성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두 방의 이 같은 대비는, 전시자의 의도이기도 하겠지만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역사와 환경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이집트는 비교적 자연적으로 방어에 유리해서 몇 번의 외침이 있었음에도 단일 왕조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평화를 누렸다. 이집트 정치사를 왕조 중심으로 나눌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시리아가 위치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